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KF-X 기술 이전 다시 요구"…전망은 불투명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X에 장착하려는 에이사 레이더입니다. 수백 수천 개의 소자가 빔을 쏴서 돌아오는 정보를 분석하기 때문에 지상과 공중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습니다. 정보처리능력은 기계식의 1천 배, 전투 능력은 서너 배에 달하는 최신 전투기 장비지만,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습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미국 측에 다시 한 번 기술 이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민구 국방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별도로 만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을 위한 4가지 핵심기술의 이전을 다시 한 번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미국이 이전거부를 결정한 에이사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추적장비, 전자광학 표적 추적장비, 전자파 방해장비가 대상입니다.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미국 측의 협력을 이끌어내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이미 이전 거부를 결정한 미국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또 미국이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4가지 핵심 항공전자 장비를 전투기와 체계 통합하는 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오늘, 국회 대정부 질문 : 4대 핵심기술을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서 국내개발도 검토하고 있고, 또 제 3국과의 기술협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군 당국이 설정한 오는 2025년까지 KF-X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군 당국은 유럽과 이스라엘 업체로부터 4가지 핵심기술을 이전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기술의 도움을 받아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4개 핵심기술을 미국식 KF-X 전투기에 통합해야 하는 난관을 또 넘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 [취재파일] KF-X 4대 핵심기술 8천억 vs 유럽 레이더 통합 1조 5천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