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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뒤 다시 메르스 '양성'…접촉 61명 격리

<앵커>

마지막까지 메르스 환자로 남아서 치료를 받고 퇴원까지 했던 30대 환자에게서 다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받은 지 11일 만인 어제(12일) 양성 판정을 다시 받은 겁니다.

이렇게 판정이 바뀌는 건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인데, 왜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온 건지, 전염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완치돼 퇴원했던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의료진들은 혈액암 투병이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달리 암 환자의 면역체계로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바이러스 조각이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양성과 음성 판정이 계속 바뀐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의 일부 조각이 몸속에 계속 있다가 호흡기로 배출돼서 유전자 조각이 PCR이라는 검사로 발견이 된다는 겁니다.]

전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최평균/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차례 배양 검사를 시도를 했으나 배양이 한 번도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환자 검체로서는. 그래서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하지만 또다시 방역 망의 허점이 발견됐습니다.

보건소는 이 환자의 증세나 응급실 방문 사실을 사전에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퇴원 자라고 밝혔는데도 이 환자를 다른 환자가 있는 일반 응급실에서 치료했습니다.

이 때문에 61명이 자가격리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혈액암으로 인한 발열이라고 판단해 일반 응급실로 옮겨서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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