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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밀림에 큰 화재…이웃나라까지 비상

<앵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의 화재가 크게 번지면서 이웃 나라에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숲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재가 퍼지면서 학교는 문을 닫고, 항공기 운항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르네오 숲으로 알려진 칼리만탄 지역 열대우림이 연기로 뒤덮혔습니다.

항공기까지 동원해 물을 붓고 또 소화액을 뿌려보지만, 울창한 숲에 붙은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화재로 발생한 연무는 숲을 넘어 도시까지 덮어버렸습니다.

연무로 인도네시아에선 13만 명이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변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물론, 필리핀과 태국 일부까지 연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항공기 운항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주민 : 연무가 특히 건강에 해로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특히 심한 인도네시아의 불은 농경지 개간을 위해 낸 산불이 강력한 엘니뇨 현상과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재 싱가포르와 러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일본의 도움을 받기로 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연무로 인한 피해 규모가 40조 원을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은 말레이시아와 중국 기업들을 연무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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