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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시원에 살 뿐인데…대낮 의문의 살인

<앵커>

고시원에 사는 30대 남자가 같은 고시원에 살고 있는 50대 남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곧바로 자수를 하기는 했는데, 왜 그랬는지 아직까지는 특별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오늘(13일) 낮 12시 45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 공용 주방에서였습니다.

35살 윤 모 씨가 같은 고시원 거주자 57살 박 모 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렀습니다.

손에 흉기를 든 채 고시원을 나선 윤 씨는 입구에서 다른 거주자와 마주치게 되자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거주자가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박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박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윤 씨는 범행 직후 걸어서 5분 거리인 이 치안센터로 와 자수했고 경찰은 윤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담당 경찰 : (치안센터 안으로) 안 들어오고 밖에 (서 있었어요.) 근무하는 경찰관이 어떻게 왔냐(고 물었더니) '자수하러 왔다'.]

두 사람은 뚜렷한 직업 없이 고시원 3층, 4층에 혼자 살고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도 별 왕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 둘 간의 다툼 같은 게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저한테 들어오거든요. 그럼 제가 정리하거든요. 문제 있는 사람을 내보내거나. 오늘 처음 들었어요.]

[담당 경찰 : 고시원에 같이 살면서 얼굴 아는 것 외엔 특별한 관계가 안 나온단 말이죠. 원한 관계라든지 금전 관계라든지 감정 대립해 왔다든지.]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지만, 윤 씨가 흥분 상태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살인 동기 등에 대한 조사가 안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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