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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로 '쿵'…10m 아래로 떨어진 9살 아이 '참변'

<앵커>

아파트 단지에서 9살 어린이가 지하 주차장으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하 주차장 바로 위에 빚이 들어오도록 만든 채광 시설이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12일) 오후 4시 40분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위 채광 시설에서 놀던 9살 어린이가 10미터 아래 주차장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린이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119 구조대원 : (현장에) 도착했을 땐 (아이가) 숨진 상태는 아니었고요,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사고가 난 채광 시설은  플라스틱 재질로 된 돔 모양인데, 지하 주차장 환기를 위해 아랫부분에 창살 형태의 틈이 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친구들과 뛰어놀던 어린이가 넘어지면서 실리콘으로 마감된 플라스틱판이 벌어졌고, 그 틈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채광 시설은 지면에서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않아 사람이 접근했다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데도,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장치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여기서 (아이들이) 올라가서 돌아다니곤 했어요. 못 들어가게 차단해둔 건 아니었어요.]

경찰은 아파트 시공사와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경위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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