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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새누리 의원 159명…국정 교과서에 '일사불란'

우리나라가 이제 북한, 베트남 등과 함께 국정 교과서로 역사를 가르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가 됐습니다. 한국사 과목 국정화가 최종 결정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근래 들어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국정화는 교육부가 총대를 멨지만, 실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등 여권 전반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공천 룰을 갖고 잡아먹을 것처럼 갈라져 싸우던 새누리당이 교과서 앞에서는 똘똘 뭉쳐 하나가 된 겁니다.

사석에서는 기자들에게 국정화에 대해 당황스럽다거나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한 결정을 강조하는 의원들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우려를 표하는 의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의총을 열자고 뒤늦게 제안이 나온 것도 이미 교육부 고시가 발표된 뒤였습니다.

평소 당내 계파 갈등으로 여기저기서 다른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민주 정당이란 게 원래 이런 거라고 너스레를 떨던 여당이 이번엔 그야말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겁니다.

나라 전체가 떠들썩한데도 토론다운 토론 한 번 하지 않고 159명 전원이 침묵하는 정당이 과연 건강한 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국정화 이슈가 이렇게 처리되는 사이 국회에서는 각 지역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자신들의 밥그릇이 걸린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지역구가 줄어들까 봐 걱정하는 구호가 난무했다는데요, 여기에 쏟는 관심의 반의반이라도 빼서 국정 교과서 문제를 토론하는 데에 쓰는 게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가 아닐지 조 기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취재파일] 새누리 의원 159명…국정 교과서에 '일사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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