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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드라마…골프 역사에 '한 획'

<앵커>

어제(11일) 막을 내린 프레지던츠컵은 역대 최고의 명승부와 품격 높은 대회 운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지난 나흘간의 승부를 돌아봅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첫날은 미국의 압승이었습니다.

베테랑 미컬슨의 벙커 샷 버디와 세계 1위 스피스의 명품 퍼트가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둘째 날은 인터내셔널팀이 반격했습니다.

배상문의 플롭샷 버디와 우스트헤이즌의 장거리 퍼트 등 멋진 장면들을 연출하며 1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미컬슨은 이날도 124m 벙커샷 이글로 감탄을 자아냈고, 멋진 매너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셋째 날의 영웅은 배상문이었습니다.

마쓰야마와 짝을 이뤄 포섬과 포볼경기에서 펄펄 날았습니다.

버디 퍼트가 들어갈 때마다 엄청난 함성이 그린을 뒤덮었습니다.

[배상문/인터내셔널팀 : 많은 분들이 나와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응원에 힘입어 잘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박빙의 승부가 최종일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자 관중은 빗속에서도 수준 높은 관전 태도를 유지하며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이 뜨거운 열기에 미국 선수들도 감동했습니다.

[버바 왓슨/미국팀 대표 : 양쪽 팀을 똑같이 응원하는 한국 팬들 놀랍습니다. 여기 와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번 대회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세계 골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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