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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동원 거액 보험금 타낸 '가짜 환자' 34명 적발

가족 동원 거액 보험금 타낸 '가짜 환자' 34명 적발
아픈 데가 없으면서도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일명 '나이롱 환자'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56살 원 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40살 정 모 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병원에 허위나 증세를 과장하는 방법으로 입원해 보험금 33억 8천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일가족까지 동원해 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씨는 12개 보험에 가입한 뒤 2008년 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진해 등 경남 일대 병원을 돌아다니며 거짓 증상으로 입원해 82회에 걸쳐 보험금 4억3천여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는 오진을 받아낼 목적으로 진찰 전 이뇨제나 협심증 응급약을 복용해 수면장애 등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또 자신의 딸과 언니 부부도 범행에 끌어들여 이들을 보험에 가입시킨 뒤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보험금으로 사위에게 승용차를 선물하기도 하고 생활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37살 은 모 씨도 2008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경남 일대 병원에 거짓 증상으로 입원해 46회에 걸쳐 보험금 1억9천여만원을 타냈습니다.

게다가 친정 엄마와 딸까지 동반 입원시켜 보험금 1억2천여만원을 추가로 받아냈습니다.

특히 딸은 감기증상으로 입원시킨 뒤 병세를 악화시키려고 일부러 수액 주사바늘을 뽑은 채 병원 밖으로 데리고 다니거나 병실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허위 입원기간엔 수시로 무단외박·외출을 해 쇼핑을 하거나 나이트클럽 등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이들은 주로 입원환자 관리가 허술한 도시 외곽 병원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또 다수 보험에 가입한 뒤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경찰은 금품을 받고 허위입원확인서를 발급한 의사와 나이롱환자 소개 브로커, 보로커에게 대가를 지급한 병원 사무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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