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창건 사상 최대 열병식…축하행사 잇따라

<앵커>

북한이 어제(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선보인데 이어, 각종 축하행사도 잇달아 개최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병식이 끝난 어젯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는 불꽃놀이와 청년들의 횃불행진이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와 중국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은 어젯밤 경축행사도 함께 지켜봤습니다 김정은과 류윈산은 어제 오후에 열린 열병식에서도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자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중 관계는 단순한 이웃과의 관계가 아니라 피로써 맺어진 친선의 전통에 뿌리를 둔 전략적 관계로 돼왔다고 하시면서…]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은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6.25 전쟁 시기 사용했던 탱크와 최신 장거리탄도미사일까지 주요 장비와 병력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오랜만에 육성 연설에 나서 미국과 전쟁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제1비서 :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으며…]

북한은 어제 열병식에서 300mm 신형 방사포와 대륙 간 탄도 미사일 KN-08 개량형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KN-08은 사거리 1,2000km로 미 대륙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기존 KN-08보다 3단 로켓과 탄두가 탑재된 상단이 뭉툭해지면서 커졌습니다.

북한은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아직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