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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임신에…임신중독·조산 위험 커진다

<앵커>

내일(10일)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수확과 풍요를 나타내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날로 2005년 제정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35세 이상 산모가 10명 가운데 2명이나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도 많은데요, 권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신 28주째인 이 40대 여성은 산부인과에 갈 때마다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최근 임신성 고혈압이란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임신부/41세, 임신 28주차 : 몸이 붓고 이러니까, 손발이 저린 다든지 그런 증상 때문에 좀 힘들긴 했고요. 무엇보다도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흔히 임신 중독증으로 부르는 임신성 고혈압은 35살 이상 임신부와 쌍둥이 임신, 임신 중 비만일 경우에 많이 나타납니다.

손발이 붓거나 저리고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엄마의 혈압이 높아지면 태아에게 가는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겨 태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조산의 위험도 커집니다.

지난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임신부의 30%는 35살 이상입니다.

외국 연구 결과 35살 이상 임신부는 35살 미만보다 임신성 고혈압의 발병률이 2배 정도 높았습니다.

임신성 고혈압은 분만해야 사라집니다.

임신 중엔 약물을 쓰기가 어려워 식단과 체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한정열/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30주 이전에 된다면 아기가 생존 가능하도록 황산마그네슘이나 또는 고혈압 관련 컨트롤 하기 위한 약물 사용을 하고요. 만약에 임신 32주가 넘었다면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특히 임신 중독증을 경험한 산모는 출산 이후에도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성인병이 걸릴 수 있는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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