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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강남 재건축 분양…고삐 풀린 분양가

<앵커>

한글날 8시 뉴스 첫 소식으로 전세가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준비했습니다. 이달부터 서울 강남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3.3㎡당 분양가가 대부분 4천만 원을 넘어서 다른 지역의 분양가까지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9일) 문을 연 서울 반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모델하우스입니다.

조합원 물량을 뺀 201세대를 일반 분양합니다.

[김혜경/아파트 분양소장 : 대부분이 소형평형대로 구성돼 있어서 실거주 예정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천30만 원, 좋은 입지조건을 감안하더라도 부담이 큰 가격입니다.

[강명진/모델하우스 방문객 : 지역적으로 다른 곳보다 좀 높게 책정된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분양되는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물량은 9개 단지 1만 3천 가구, 이 가운데 일반 분양은 2천500가구입니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잠원동과 반포동의 아파트 단지들을 비롯해 일반 분양 대부분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4천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월 분양한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3.3㎡당 4천만 원에 육박한 데 이어 이제는 4천만 원을 웃도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겁니다.

이런 추세는 다른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까지 들썩이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경쟁력 떨어지는 지역까지 뚜렷한 근거 없이 분양가가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름세입니다.

고삐가 풀린 분양가가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지자체의 분양가 심의 같은 보완책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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