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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뉴스]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흑인…경찰에 봉변

美 뉴올리언스 경찰, 흑인 구타 파문 일었던 10년 전 오늘

이 기사 어때요?
* 과거의 뉴스를 되돌아보는 SBS 비디오머그의 '그때뉴스'. 오늘은 10년 전인 지난 2005년 10월 10일 SBS 8뉴스에서 다룬 '美 뉴올리언스 경찰, 흑인 구타 파문' 뉴스를 되돌아봤습니다. 당시 경찰이 흑인 노인을 구타하고 이를 촬영하던 기자까지 폭행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대됐었는데요, 결국 경찰들은 해임됐습니다. 뉴올리언스는 당시 허리케인으로 사람들이 극한에 내몰린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 갈등이 불거져 나왔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 기사 내용 >

지난 토요일 밤 미 뉴올리언스의 한 번화가.

한 흑인 남자를 경찰들이 에워싸더니 경찰관 한 명이 이 남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연거푸 때립니다.

남자가 저항을 하자 목을 잡아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이번에는 넘어진 남자의 얼굴을 다시 주먹으로 때립니다.

이 장면을 찍고 있던 기자까지 경찰에게 봉변을 당합니다.

[경찰 : 뉴올리언스에서 살아 남으려고 지난 6주동안 버텼어, 너같은 인간들은 당장 여기서 나가.]

경찰에 맞아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흑인남자는 64살 로버트 데이비스씨.

한쪽 눈이 심하게 부었고 목에도 상처가 났습니다.

경찰은 데이비스가 주정을 부리며 사람들을 위협했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경찰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데필리오/뉴올리언스 경찰대변인 :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들은 정직을 시킨 뒤 폭행 혐의로 체포할 것 입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을 때 죽어가는 흑인들을 방치한 채 약탈에 가담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뉴올리언스 경찰.

이번 폭행사건이 잠시 가라앉은 흑백갈등에 다시 불을 지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 : 김우식, 기획 : 김도균, 편집 : 박선하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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