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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번 시도해 찾은 특효 물질…中 첫 노벨의학상

<앵커>

중국의 여성 과학자가 '개똥쑥'이란 약초에서 말라리아 신약 성분을 발견한 공로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 선정됐습니다. 중국인 최초의 과학 분야 노벨상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투유유 교수는 중국 국적자로서는 첫 과학 분야 수상자이자, 첫 여성 노벨상 수상자입니다.

중국이 최고 과학자에게 주는 원사 칭호가 없고, 박사 학위가 없으며, 외국 유학 경험도 없어 3무 과학자로도 유명합니다.

문화대혁명 혼란기였던 1969년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착수해 중국 전통 약초 '개똥쑥'에서 특효 물질을 발견해냈습니다.

[투유유/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 처음 성공적으로 추출해낸 치료 물질 코드 번호가 191번인데, 191번의 시도 만에 찾아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 교수와 아일랜드 태생의 윌리엄 캠벨과 함께 공동수상자가 된 일본의 오무라 사토시 교수는 미생물에서 기생충 박멸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스키 선수와 야간 학교 교사 등 특별한 이력을 가진 오무라 교수는 평생을 미생물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오무라 사토시/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 세상에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아서 기쁩니다. (젊은이들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주세요.]

어렵고 힘들지만 한평생 외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유익한 발견을 해낸 노학자들에게 세계 과학계는 열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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