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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쓱싹'…신출귀몰 '6년 절도범' 검거

<앵커>

새벽 시간에 상가에 들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물건을 훔쳐 온 50대가 붙잡혔습니다. 6년 넘게 경찰의 추적을 피해오다 잠복 경찰과의 격투 끝에 붙잡혔습니다.

UBC,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불 꺼진 식당 안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남성이 품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10초도 안 돼 금고를 털고 사라집니다.

다른 상가에서는 현금은 물론 옷과 양말까지 닥치는 대로 들고 나갑니다.

문이 잠겨 있으면 각종 공구로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분석해 절도 용의자가 누구인지 알아냈지만 자동차나 휴대전화를 쓰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용의자 55살 최 모 씨는 2009년부터 무려 6년 동안 경찰의 눈을 피했지만, 추석 연휴를 틈타 범행하려다 잠복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민식/검거 형사 : 평소 CCTV를 보고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시간대에 지나가더라고요. 이 사람이 눈치채고 도망가려고 하는 겁니다.]

최 씨는 항상 옷 안에 절단기와 드라이버 등 범행도구를 숨겨 다니며 언제든지 범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최 씨는 부산과 포항 등의 상가를 돌며 74차례에 걸쳐 6천40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변동기/울산 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디지털 시대에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고, 차량도 이용하지 않는 철저한 아날로그식 행동을 했기 때문에 여태 검거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밤에 문을 잠그지 않거나 방범 장치가 없는 상가가 많았다며 방범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화면제공 : 울산 울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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