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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1억 수표는 아버지가 땅 판 돈"

<앵커>

지난 주말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100만 원권 수표 100장, 1억 원어치가 발견됐는데, 이 돈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 SBS 8뉴스 : 그 봉투 안엔 100만 원짜리 수표 100장, 1억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1억 원이 '내 돈이다' 주장한 사람은 50명이 넘었습니다.

오늘(5일) 새벽 2시쯤에도, 30살 남자가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타워팰리스 주민인 이 남자는 100만 원짜리 수표 뭉치가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가 대구의 땅을 팔아 마련한 돈이고, 아버지가 곧 이사갈 새 아파트 내부를 수리할 때 쓰려 했던 돈이라는 겁니다.

그 돈을 여행 가방 속에 뒀는데 가사도우미가 그 사실을 모르고 가방을 쓰레기장에 내다 버렸다는 게 남자의 주장입니다.

[백태흠/서울 수서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어저께 언론보도를 보고 왔다 했어요. (자기) 아버지가 지금 해외 출장 중인데, 물어보니까 이제 '실수로 버려졌다'고만 얘기했어요.]

발견된 수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4개 은행 12개 지점에서 발행됐고 그 중 수표 11장, 즉 1천100만 원의 발행인은 남자의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거래 대금으로 받은 돈이라는 주장에 어느 정도 부합합니다.

게다가 남자가 사는 아파트 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수표가 든 가방이 발견돼 남자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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