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부터 함석헌까지 1300년 분석…'한국 철학사'

[FunFun문화현장]

<앵커>

새로 나온 책 소개합니다. 1300년에 이르는 '한국 철학사'를 정리한 대작이 출간됐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철학사 / 전호근 지음 / 메멘토]

한국 철학사의 새벽을 연 원효와 한국 철학의 대표 주자인 이황 등 대표적인 철학자들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된 일제강점기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신남철, 박치우, 종교 사상가로 분류되던 유영모, 함석헌을 철학사 안으로 끌어들여 분석합니다.

저자는 한국적 철학의 특징을 '양극단을 통합하고 상대를 포용하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현직 부장판사인 저자가 한국 사회의 가족, 집단, 권위에 따른 수직적 문화의 병폐를 지적하고 치유방법으로 서양에서 등장한 수평적 개인주의를 제시합니다.

겸손하고 솔직하게 경험과 교훈을 털어놓고 때로는 자유분방한 사고로 사회와 이웃을 통찰하며 공감하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

[디 애니메이터 / 넬슨 신 지음 / 한울]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트랜스포머스', '벅스 바니'등의 작품을 만들며 애니메이션 분야의 세계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넬슨 신의 자서전입니다.

스타워즈의 광선검 특수효과 제작 등 할리우드 경험과 북한을 오가며 만든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 제작기 등 귀중한 자료가 담겼습니다.

---

[나는 나를 기억한다 / 최인호 지음 / 여백]

고 최인호 작가의 2주기를 맞아 특별한 유고집이 나왔습니다.

2권으로 이뤄진 이번 유고집의 1부는 유년과 청년 시절을 기록한 문학적 자서전이고, 2부는 작가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쓴 습작원고에서 뽑아낸 미발표 작품들이 실렸습니다.

---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 김홍탁 지음 / 이야기 나무]

세계 유수의 광고제 수상과 심사 경력의 크리에이터인 저자가 고민과 통찰을 통해 만들어낸 창의적 사고의 단초 100가지를 담았습니다.

간과되기 쉬운 가치를 포착하고 재해석해내는 관점과 화려함보다는 본질을 꿰뚫는 힘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