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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명소 vs 유지비 부담…청계천 복원 '명과 암'

<앵커>

청계천이 복원된 지 내일이면 꼭 10년이 됩니다. 찬반 논란 속에 복원된 청계천은 하루 평균 5만 4천 명이 찾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도심 명소로 자리 잡았죠. 그런데 하루 12만 톤의 한강물을 끌어다 쓰는 인공하천이다 보니 이렇게 비용이 만만치 많습니다.

청계천 복원의 명과 암을 '뉴스인뉴스'에서 김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염될 대로 오염돼 도심의 골칫거리가 된 청계천은 콘크리트로 덮였고, 그 위에 올라선 고가는 개발 시대의 상징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고가는 도심의 흉물로 전락했고, 결국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청계천은 복개된 지 47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이면 청계천이 복원된 지 꼭 10년, 그동안 하루 5만 4천 명, 모두 1억 9천만 명의 시민이 청계천을 찾으면서 도심 속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문화행사도 활발하게 열려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습니다.

[최지애/청계천 방문객 : 물 흐르는 것도 좀 보고 애들 뛰어놀기도 하고 그러죠. 그때(청계 고가 시절)는 너무 복잡했고, 전 지금이 훨씬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하루 12만 리터의 한강물을 전기로 끌어다 쓰는 인공하천이다 보니 전기료를 비롯한 유지, 보수 비용이 해마다 78억 원 가량 들어갑니다.

비가 오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부작용도 남아 있습니다.

[조명래/청계천 시민위원회 위원장 : 청계천의 환경 복원의 맹점 중의 하나가 지속 가능한 복원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서울의 생태계가 가진 흐름에 따라서 청계천에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고 관리가 되는 그런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청계천 상류의 지천을 복원해 자연적으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생태 복원에 힘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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