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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갖고 노후 안 돼"…창업에 내몰리는 60대

<앵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창업에 내몰리는 60대가 늘고 있습니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생계 수단으로 창업을 하는 건데, 문제는 창업의 대부분이 이미 포화상태인 업종에 몰려있다는 겁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은기상씨.

올해 69세,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일을 그만둘 계획은 없습니다.

[은기상/69세, 자영업자 : 국민연금 가지고는 노후준비가 안 되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천상 내가 장사를 해야 되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대 이상이 대표인 사업체는 모두 70만 천여 곳으로 1년 전보다 7만 곳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늘어난 사업체가 14만 개니까 절반 정도를 60대 이상이 세운 셈입니다.

20대와 30대 창업도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컸지만 업체 수로 따지면 60대 이상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60대 이상 창업의 급증세는 노후 준비가 부족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있습니다.

일자리 구하기는 힘들고 노후 준비는 부족하다 보니 생계를 위해 떠밀 리 듯 창업 전선에 나서는 겁니다.

[강중구/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재취업이라든지 이런 기회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 반영되다 보면 결국은 창업이라든가 이런 쪽에 내몰린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하지만 60대 이상의 창업 대부분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음식점업과 숙박업 도소매업에 몰려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 창업한 60대의 노후 생활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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