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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여야 대표 합의에 제동…"원점 재논의"

<앵커> 

추석 연휴 중 여야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 공천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당 내 친박계의 반발에, 청와대까지 제동을 걸고 나서자, 김무성 대표가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먼저,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새벽, 닷새간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한 김무성 대표 대신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항에 나갔습니다.

오전에는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국민 공천제'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역선택에 의한 민심 왜곡 가능성, 낮은 응답률과 그로 인한 조직선거 우려 등 5가지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여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발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이 공세에 나섰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우리 내부 토론도 있기 전에 당 바깥에 다른 당 대표하고 합의를 했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김재원/새누리당 의원 :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하는 것은 지금 현재 당헌 당규에 맞지 않다.]

김무성 대표는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점과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와 정당의 후보를 뽑는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특별기구를 만들겠다. 거기에서 포함해서 논의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린다는 전제는 흔들릴 수가 없다고 강조해 경선 없이 당 지도부가 후보를 정하는 전략공천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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