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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팔뚝만 한 '배스'…입 안서 나온 '토종 물고기'

<앵커>

국립공원 저수지에서 대표적인 외래어종인 '큰입배스' 포획 작업이 한창입니다.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된 지가 오래인데 그 수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리산 국립공원 내 저수지에서 잠수사들이 작살을 들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물속에서는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큰입배스'가 떼 지어 몰려다닙니다.

토종 물고기는 구경조차 힘듭니다.

잠수사들이 쏜 작살에 어른 팔뚝만 한 배스들이 줄줄이 명중됩니다.

5시간 만에 배스 300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잡힌 배스 입안과 뱃속에서는 돌고기와 갈겨니 같은 토종 물고기들이 나옵니다.

평소에도 닥치는 대로 잡아먹지만, 겨울을 앞두고 토종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이맘때 포획에 나서야 저수지 생태계 훼손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박보환/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지금은 배스가 월동 준비를 위해 먹이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대적 포획작업에 나서 생태계 건강성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잡힌 배스는 농가에 가축 사료나 비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속리산에 이어 내장산과 소백산 국립공원에서도 다음 달 초까지 외래어종 퇴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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