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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일·가정 양립…'저출산' 당연한 결과

<앵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명으로 10년 넘게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일과 육아를 함께하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 낳기 어려운 사회를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둘째 딸을 낳은 이 30대 여성은 한 달 전 복직했습니다.

직장 생활에 적응하랴, 퇴근 후엔 두 아이를 돌보랴, 하루하루가 전쟁 치르듯 지나갑니다.

[설샛별/직장 다니며 자녀 2명 양육 : 집에 와서는 정신없이 아이들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놀아주고 하면 하루가 다 가죠.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하는 그런 고민을 많이 하죠.]

자녀를 키우면서 일하는 여성의 21%는 출산과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공기관보다는 민간기업에서 경력단절이 3배 이상 많았고, 비정규직은 이 비율이 43%나 됐습니다.

[육아휴직 여성 : (저처럼) 육아 휴직하는 엄마도 많지 않아요. 다들 전업주부예요. 다 관뒀어요. 주저앉게 되는 현실, 저도 그렇게 될 줄 몰랐는데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5년 새 임신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2만 6천 명의 여성이 불법 해고됐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왕성하게 일 할 30대에 여성 고용률이 푹 꺼지는 겁니다.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탄력적인 근무 시간 제도와 남성 육아 휴직 활성화 등 기업들의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방안이 부실한 저출산 대책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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