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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없는 나라' 15년째 출산율 1.3명 이하 '초저출산'

'초저출산'에 들어선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지만,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란 희망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이 1.3명 이하면 '초저출산'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7명에서 2001년 1.3명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까지 줄곧 1.3명 이하인 초저출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아이를 낳지 않거나 1명만 낳는 경우가 많아 '둘째가 없는 나라'로 불릴 정돕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인인구 비율은 12.7%, 7% 이상이 기준인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는데 2018년이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오는 2026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20%가 넘어 초고령 사회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미 전라남도는 노인 비율이 20%를 넘어서 한국의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노인 비율이 높은 곳은 전남 고흥군으로, 2014년 기준으로 65세 이상이 35.7%에 이릅니다.

고흥군 인구는 6만 8천 명인데, 이중 노인 인구는 2만 5천 명으로, 3분의 1이 넘습니다.

지난해 신생아 수가 251명으로,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보다도 늦은 1.1명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고흥군 인구는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인데 머지 않아 한국 사회 전체가 이렇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비율이 계속 늘면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이 가중됩니다.

2015년 현재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 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는 1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77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이삼식 저출산고령사회기획단장은 "생산가능인구의 부양부담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노동을 해도 큰 보람이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더 나아가서는 세대간 갈등이 굉장히 심화되는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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