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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학교 간 교황…유엔서 강대국 탐욕 비판

<앵커>

방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민 행보는 뉴욕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소수인종들이 사는 뉴욕 할렘의 학교를 찾아가고 유엔 연설에서는 강대국들의 탐욕을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할렘의 초등학생들은 아름다운 합창으로 교황을 맞았습니다.

대부분 흑인과 중남미 이민자 자녀인 학생들에게 교황은 꿈을 이룰 용기를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마틴 루터 킹이란 분이 있었죠. 그는 나에겐 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할렘의 이주 노동자들은 하얀 공사장 안전모를 교황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의 카퍼레이드가 열린 센트럴 파크에선 프란치스코를 외치다 정신을 잃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베티/뉴욕시민 : 전 축복받았어요. 그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보는 특권을 누렸기 때문이죠.]

경찰의 삼엄한 통제가 이어진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기 위한 인파가 이른 시간부터 이곳 센트럴 파크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유엔 연설에 나선 교황은 강대국들의 탐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5개 상임이사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분쟁의 해법을 찾지 못하는 유엔 안보리와, IMF 같은 국제금융기구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사람들을 더 심한 가난과 소외, 종속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몰아갑니다.]

NBA 농구 경기가 열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2만 명이 참석하는 대형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미국의 마지막 방문지인 필라델피아로 이동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김유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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