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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해외에서 뽐내는 한복…달라진 문화

<앵커>

명절이 아니고선 거리에서 한복 입은 사람들 모습을 보기 쉽지가 않은데요 이렇게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으로 여겨지고 있는 한복을 보다 쉽게 일상에서 즐기자는 문화가 요즘 젊은 층에서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젊은 여성들이 한복의 맵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한복인지 대번에 알 수 있는 차림도 있지만, 전통의 틀을 다소 변형한 옷도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일상에서 한복을 즐기자는 온라인 모임의 회원들입니다.

[권미루/한복 놀이단 단장 : (안타깝게 생각한 게) 오히려 외국에서 한복을 더 많이 한복을 입고 있더래요. (저희들은) 전 통이라는 부분도 같이 지켜나가기는 하지만 한복이 예쁘고 좋다라는 의견에 (집중하고 있어요.)]

캠퍼스에서 한 달에 한 번 한복 입기를 실천하는 중앙대 동아리는 인기가 많아서 올해 30명이나 새로 가입했습니다.

[정성윤/한복 동아리 '햇귀' 회장 : 예쁘게 입고 싶은 날, 아니면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 그럴 때 좋은 양장, 맞춤 양장을 차려입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 대신에 예쁜 한복을….]

소매 폭은 좁히고, 허리에서 묶도록 한 치마 등을 다른 옷과 다양하게 섞어 입기도 합니다.

한복 차림으로 고궁 나들이하기는 요즘 놀이 문화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복궁 앞, 이 한복 대여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문을 열었지만, 휴일 손님 100명 중 80~90%가 한국 젊은이들이라고 합니다.

[정병훈/한복 대여업체 대표 : 실제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이번 봄부터…. 고등학생들 그리고 대학생들을 위주로 이렇게 막 활성화 되어가지고, 저희도 좀 사실 깜짝 놀랐거든요.]

한복 입고 배낭 여행하기를 꼭 하고 싶은 일, 이른바 버킷 리스트에 올리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남미를 여행하고 있는 이예나 씨도 챙겨간 한복 세 벌을 번갈아 입으며 번지점프도 하고 말도 탔다고 합니다.

[이예나/페루 여행 중 : (한복을 입고 해외여행을 굳이 가야 되냐(는 의견도 있는데…) 무거운 의미를 벗기고 싶었어요. 정석대로 입어야 하고 늘 갖춰 입어야 하고 그런 (옷이 아니라….)]

아름다운 한복이 충분히 일상의 패션이 될 수 있다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한복 즐기기 문화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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