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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9·11현장 찾아 "종교는 평화·화해의 군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14년 전 9·11테러가 벌어졌던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해 종교의 책임감을 역설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뉴욕의 9·11추모박물관에서 불교, 힌두교, 시크교, 그리스 정교회, 이슬람, 유대교 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가톨릭의 최고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각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고통과 추모의 공간에서 나는 희망을 느낀다"며 "우리가 여기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강력한 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우리가 화해의 군대, 평화의 군대, 정의의 군대가 되겠다는 소망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교황의 방문에는 9·11테러로 희생된 3천여 명의 가족과 친척 7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기도하기 전에 이들 유족을 미리 만나 위로했습니다.

AF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뒤이어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대도시의 화려함 속에 잊기 쉬운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은 "이주민,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 방치된 노인처럼 이 대도시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2류로 취급되는 시민의 얼굴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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