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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 주민에 특별상금…"쌀 1kg도 못 사"

<앵커>

북한이 느닷없이 군인을 포함한 전 주민들에게 한 달 생활비만큼의 특별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데, 실제로 주민들의 생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다음 달 10일 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사실상 전 주민에게 격려금 성격의 특별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들, 연금, 보조금, 장학금을 받는 모든 대상들에게 월기준 생활비의 100%에 해당한 특별상금을 수여한다.]

지난 1989년 평양 세계 청년 학생 축전 때에도 특별 상금이 지급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군인까지 지급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주민들에 대한 격려, 그리고 또 체제에 대한 사기 고취, 앙양, 배려 그런 것들을 선전하는 목적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금 100% 지급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월급은 북한 돈으로 3, 4천 원 수준인데, 이걸로 시장에서 쌀 1kg 사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배급제가 무너지고 이미 시장경제를 통해 생계를 꾸려가는 북한 주민들에게 월급은 큰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김용훈/데일리NK 대표 : 북한의 4인 가족 월평균 생활비용이 60~70만 원 정도 됩니다. 때문에 3~4천 원의 월급이 더 지급된다 하더라도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현물을 지급하던 과거와 달리 이례적으로 현금 지급하는 배경에는 돈 가치가 떨어진 북한 화폐로 주민들 마음 달래보겠다는 의도도 읽혀집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형석) 

▶ 北 김정은, 전체 주민에 월급 100% '특별 격려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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