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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던지기' 의식 중 압사…7백여 명 사망 참사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순례 도중 발생한 압사사고의 사망자 수가 7백 명을 넘었습니다. 악마의 기둥에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르기 위해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참사가 빚어졌습니다. 부상자 8백여 명 가운데엔 중상자가 많아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 압사사고는 사우디 아라비아 서남부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의 '미나'에서 일어났습니다.

성지순례 행사 '하지'에 참여한 수십만 명이 돌을 던지는 의식을 진행하던 도중 신도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7백여 명이 숨지고 86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현장에 의료진과 구조대원 4천 명과 구급차 220여 대를 투입해 부상자를 옮기고 시신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메카 대사원 증축 공사 현장의 대형 크레인 붕괴 사고로 107명이 숨진 데 이어 2주 만에 다시 참사가 발생하자, 사우디의 살만 국왕은 성지순례 '하지'에 대한 대응 계획을 대응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이슬람 성지 덮친 크레인…107명 사망 참사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는 라마단 금식, 하루 5번 기도 등 이슬람 교도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5가지 의무 중 하나입니다.


지난 22일 시작된 이번 하지 기간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에는 2백만 명의 신도가 집결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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