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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문한 교황…소형차 타고 노숙자와 식사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하는 각별한 예우를 표했는데요, 교황은 이번에도 역시 소형차를 이용하며 서민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용기가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성직자와 신도들이 환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두 딸은 물론 바이든 부통령의 온 가족이 활주로까지 나가 교황을 맞았습니다.

미국 땅을 처음 밟은 교황은 화동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소형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뒤 의원들과 점심을 하지 않고 거리의 노숙자들과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교황의 서민행보에 '진보적이고 사회주의자'라는 평가가 있지만 자신은 교리를 따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미국행 기내 간담회 : 저는 교회의 사회적 교리에 있는 것 이상으로 말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교황은 오늘(23일)밤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쿠바문제와 기후변화, 빈곤, 이민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교황이 방문하는 워싱턴과 뉴욕, 필라델피아는 특별보안행사구역으로 선포돼 곳곳이 통제됐고, 특급경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금요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교황은 5박 6일간의 방미기간 동안 모두 18번의 연설을 합니다.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해 온 교황이 자본주의의 중심 미국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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