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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대중 율동 체조' 보급하는 北…속내는?

북한에도 우리의 건강체조와 비슷한 '대중율동 체조'라는 것이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요즘엔 나잇대별 체조를 따로 만들어서 전체 주민을 상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북한 방송에 정기적으로 나오는 대중율동 체조입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과 뜀뛰기 등 15개 동작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우리 정부에서 보급했던 국민체조와 에어로빅의 중간쯤 되는 형태입니다.

[5분 동안에 10여 개의 동작을 음악에 맞춰 하는 대중율동 체조는 동작 구성이 새롭고 독특해서 사람들의 절찬을 받으며 급속히 전파되어갔습니다.]

대중율동 체조는 199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나잇대별로 세분화된 율동체조를 만들어 전 주민들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탁아소에 맡겨진 갓난아이부터, 이제 걷기 시작한 두세 살 유아까지 율동체조를 가르칩니다.

[탁아소 교사 : 온몸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운동 시간은 1분 정도 합니다.]

3살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을 주제로 한 곡에 맞춰, 체조를 시킵니다.

[탁아소 교사 : 노래는 '김정숙 어머님 기뻐하셨죠' 곡에 맞춰 진행하는데, 이 운동은 1절부터 14절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노인들에게는 조금 더 느린 곡에 맞춘 체조가 보급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자기들의 행복상에 대해서 얘기하는 이들(노인들)의 말을 들을수록 위대한 장군님의 인민사랑이 가슴에 뜨겁게 안겨왔습니다.]

이렇게 김정은도 아버지에 이어 율동체조를 전방위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주민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영도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집단주의 문화를 뼛속까지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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