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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진단 받고도…치료 제대로 안 하는 당뇨 환자

국내에서 해마다 11만 명이 약물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고지혈증을 진단받습니다.

이 가운데 8.6%만 6개월 이내에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고지혈증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데, 진단을 받아놓고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겁니다.

[이철희/고지혈증 환자 : 증상이 나타나질 않다 보니까. 그냥 뭐. 괜찮아지지 않겠냐? 이런 마음 때문에….]

국내 230만 명에 이르는 당뇨병 환자는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도 치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지표 검사에서 정상으로 회복한 환자는 28%에 불과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히는 인슐린 주사제를 꺼리는 게 가장 큰 원입니다.

환자 대부분 투약을 선호하는 데다 인슐린 주사제는 평생 맞아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이운심/당뇨병 환자 : 주사 한 번 맞게 되면 평생 맞아야 한다. 그러고 또 자기 몸에 자기가 주사 놓는다는 건 좀 쉽지 않잖아요.]

당뇨병 약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합니다.

그런데도 혈당이 낮아지지 않으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려고 하고 그러다 자칫 완전히 소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췌장은 그만큼 인슐린을 덜 만들어내도 되니까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40%가 인슐린 치료도 함께 받지만, 국내에서는 10%에 불가합니다.

[김신곤/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인슐린이 마지막 치료가 아니라 당뇨 진단 초기가 됐든 중간이 되었든 적절한 시기에 인슐린의 도움을 받겠다. 그런 분들은 고혈당이 해결되고 췌장기능이 회복되면서….]

건강검진이 건강증진으로 이어지려면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 방법도 옳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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