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있으나 마나' 두 줄 서기…8년 만에 '폐기'

<앵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이 8년 만에 결국 폐기됩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한 줄로 서란 이야기인가 싶기도 한데 그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시민들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대부분 한 줄로 서 있고, 바쁜 사람들은 비어 있는 쪽으로 걷거나, 뛰어 올라갑니다.

[최종백/서울 강서구 : 사람 많으면 하고 없으면 걸어가거나 그래요. 불편을 겪긴 겪어요. 뒤에선 걸어오는데 제가 서 있으면 전 피해드려야 하는 그런 상황.]

두 줄로 서라는 안내 문구, 포스터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시작된 건 지난 2007년, 이때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2007년 9월, SBS 8뉴스/'두 줄 서기' 도입 당시 : 7년 넘는 캠페인을 거쳐 이제는 사회적 약속으로 자리 잡은 '한 줄 서기'를 하루아침에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다시 8년 만에, 정부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외국 사례를 봐도 한 줄 또는 두 줄 캠페인을 하는 나라가 없고, 한 줄 서기가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원인이라는 근거도 찾을 수 없었단 겁니다.

대신 걷거나 뛰지 말고 서서 가도록 적극적으로 계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안전처 직원 : 안전 관리자가 순찰하고 (뛰지) 못하도록 하고, 역무실에서 보고 있다가 (뛰는 시민이 있으면) 경고 방송도 할 수 있도록 하고요.]

하지만 당장 실효성이 있겠느냐,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홍정자/서울 강서구 : 경고 방송까지 하는 건 인권 침해 아닌가요. 타이르면 듣고 그러는. 성인이 다니는 거잖아요.]

국민안전처는 뛰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유동혁, 영상편집 : 김지웅) 

▶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캠페인 8년 만에 폐기
▶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중단에 의견 분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