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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맞아야" 인슐린 주사 꺼리는 당뇨 환자들

<앵커>

국내에서 당뇨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는 230만 명입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좋은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는 10%밖에 안 됩니다. 대부분 약물치료에 의존하다 보니까, 열에 일곱은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습니다. 또 고지혈증 환자 역시 진단을 받아놓고도 치료는 대부분 제대로 받지 않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해마다 11만 명이 약물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고지혈증을 진단받습니다.

하지만 이 중 8.6%만 6개월 이내에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이철희/46세, 고지혈증 환자 : 증상이 나타나질 않다 보니까. 그냥 뭐. 괜찮아지지 않겠느냐? 이런 마음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도 치료 효과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지표 검사에서 정상으로 회복한 환자는 28%에 불과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히는 인슐린 주사제를 꺼리는 게 가장 큰 원입니다.

환자 대부분 투약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인슐린 주사제는 평생 맞아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이운심/당뇨병 환자 : 주사 한 번 맞게 되면 평생 맞아야 한다고 그러고 또 자기 몸에 자기가 주사 놓는다는 건 좀 쉽지 않잖아요.]

당뇨병 약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킵니다.

그런데도 혈당이 낮아지지 않으면 췌장은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하려고 하고 그러다 자칫 완전히 소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췌장은 그만큼 인슐린을 덜 만들어내도 되니까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40%의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치료도 함께 받지만, 국내에서는 10%뿐입니다.

[김신곤/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인슐린이 마지막 치료라는 컨셉이 아니라 당뇨 진단 초기가 됐든 중간이 되었든 적절한 시기에 인슐린의 도움을 받겠다, 그런 분들은 고혈당이 해결되고 췌장기능이 회복되면서.]

건강검진이 건강증진으로 이어지려면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하고 방법도 옳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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