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탈옥수 '위장 인생'…부인도 32년 속았다

<앵커>

탈옥한 무기수가 부인도 속이고 32년간 철저히 다른 인생으로 살다 죽었고, 이 사실은 그가 죽은 지 11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1958년 미국 오하오주의 한 병원 청소부였던 셜리 캠벨 씨.

당시 20살이던 캠벨은 간호실습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14년 만에 탈옥에 성공했습니다.

이때부터 캠벨은 뉴멕시코 주로 넘어가 이름을 '에드워드 데이비드'로 바꿨습니다.

이웃들에게 자신은 입양아며, 베트남전 참전용사라고 속였습니다.

현지 대학을 졸업하고 뉴멕시코 노동부에서 노동 자문관으로 일했습니다.

결혼해서 딸까지 뒀고 2004년 66살의 나이로 가족들 품에서 숨졌습니다.

[엘리엇/담당 경찰 : 저희가 아는바, 아무도 그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진실이 밝혀진 건 숨진 지 11년이 지나서입니다.

미제 사건을 수사하던 미 연방 보안관실이 그의 부고기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탈주범이란 걸 알아냈습니다.

[실러/담당 경찰 : 300명이 넘는 동명이인 중에 찾았어요. 그는 피해여성이 누리지 못한 자유로움 삶을 살았죠. 그동안 추가 희생자가 없었기를 기도합니다.]

부인은 지금도 남편이 파렴치한 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방 경찰은 캠벨이 탈옥 후 신분세탁 과정에서 친척들의 도움이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출처 : KRQE.com WKYC TV)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