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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명부 속 실명 거론 "죽이기 위해서"

<앵커>

'트렁크 시신'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이 오늘(19일) 오후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김일곤은 이른바 '살생부' 속의 특정 인물을 거론하면서 살의를 거침없이 표시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주부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이른바 '트렁크 시신' 사건 피의자 김일곤이 오늘 오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김일곤은 법원으로 가는 호송차를 타기 전, 과거 연루된 폭행 사건에서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렸다며 재판 결과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김일곤/'트렁크 시신' 사건 피의자 : (할 말 있으신가요?) 영등포에서 폭행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판사한테 탄원서를 내가 올린 게 있어요. 그걸 보면 아시고요. 제가 영등포 폭행 사건 때 피해자였는데, 가해자로 돼서 벌금 50만 원을 받았어요.]

또 그 사건의 상대방인 김 모 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살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김○○ 그 사람으로 인해서 내가, 김○○를 죽이기 위해서 내가…]

김일곤은 검거 당시, 자신을 붙잡은 형사와 징역형을 내린 판사 등 28명이 적힌 메모지 2장을 갖고 있었는데, 김씨도 그 메모지에 포함된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앞선 경찰조사에서 김일곤은 메모에 적힌 사람들을 "죽이고 싶다."라고 말해, 이 명단이 이른바 '살생부'라는 분석을 뒷받침했습니다.

김일곤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일곤이 살해 사실 이외에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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