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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지은 개성 한누리호텔 6년째 방치…9억 원 손실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북한 개성에 지은 비즈니스호텔이 6년째 운영을 못하고 거액의 관리비 손실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찬열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4년 한누리호텔 영업 및 수익현황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수익없이 9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한누리호텔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6년 4월 개성공단 활성화의 일환으로 개성에 건설한 비즈니스호텔입니다.

LH와 현대아산이 각각 62.5%와 10%의 지분을 투자해 북측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으며 2008년 2월 착공에 들어가 1년4개월 만인 2009년 6월 완공됐습니다.

그러나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이명박 정부가 남북한 일반교역이나 방북 불허, 대북 신규투자 금지 등이 담긴 5·24 대북조치를 취하며 호텔도 6년째 개관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누리호텔에는 관리비 형태로 2009년 9천400만 원, 2010년 4억5천300만 원, 2011년 7천만 원, 2012년 1억4천300만 원, 2013년 7천200만 원, 2014년 6천900만 원 등 총 9억1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찬열 의원은 "민간 사업자와 함께 지어놓은 호텔이 개관도 못하고 방치돼 있다"며 "최근 북한 포격 도발 사건 이후 남북이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이번 기회에 5·24 조치를 해제해 한누리호텔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LH는 이에 대해 "현재는 수요 부족으로 미개관 상태이나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등을 봐가며 부분개관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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