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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릴수록…몸 속에 유해물질 더 쌓인다

<앵커>

어린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 각종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뉴스는 그동안 여러차례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유해 물질 노출 수준이 외국보다 더 높고,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윤영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아이들은 장난감을 갖고 놀다 입에 물거나 빠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릴수록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데, 어린이와 청소년 2,400명 대상으로 유해물질 체내 농도를 조사한 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만 3살부터 5살까지 유아의 혈중 납 평균 농도는 1.34 마이크로 퍼 데시리터로 초등생이나 중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 A의 체내 농도도 유아가 초등생이나 중고등학생보다 1.5배나 높았습니다.

[유승도/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 : 장난감이나 이런 것이 손에 닿았을 때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고요. 단위 체중당으로 볼 때 성인에 비해서 더 많이 먹고 호흡량도 더 많습니다.]  

조사 대상인 9종의 유해물질 농도 모두 국제 기준치를 이내였지만 카드뮴과 수은의 체내 평균 농도는 미국과 캐나다의 어린이 청소년보다 최대 6배나 높습니다.

[유  영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 신경 인지발달의 장애라든가 성조숙증 또는 알레르기 질환과의 관련성이 규명이 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 환경유해 물질에 많이 노출되면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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