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획·오염·기후변화로 바닷속 동물 개체수 40년 동안 '반토막'

남획과 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지난 40년 동안 바닷속 동물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자연보호기금 WWF는 오늘(16일) '살아있는 지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0년까지 40년 동안 포유류와 어류, 해조, 파충류 등 바닷속 동물 1천234종 5천829개 개체군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어류 가운데 참치와 고등어 등은 40년간 74% 급감했고, 어류의 먹이가 되는 산호초와 강가나 늪지에서 자라는 열대나무인 맹그로브와 해변식물 등도 가파르게 줄어들었습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바다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바다 생태계 파괴는 "바다에 생계를 의존하는 가장 가난한 이들을 필두로 인류에 끔찍한 결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를 되돌릴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