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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5번' 병원 자주가는 한국인들…OECD 1위

<앵커>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병원에 가십니까? OECD 건강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의사를 찾는 횟수는 연평균 14회가 넘어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입원 기간도 회원국 평균 2배가 넘습니다.

왜 이렇게 병원을 많이 찾고 또 오래 머무는 건지,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 외래진료실 앞은 늘 환자들로 붐빕니다.

[최영자/경기도 성남시 : (1년에 병원에 몇 번이나 가세요?) 너무 많이 다녀서 못 셉니다.]

[전종관/경기도 성남시 : 아플 때마다 가죠. 올해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치면 한 10번 정도 갔을 것 같은데.]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을 가장 많이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원 기간도 연평균 16.5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 다음으로 길었습니다.

사실상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어 병원 가는 부담이 적은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대형 병원을 선호하다 보니 단지 진료 의뢰서를 떼기 위해 1, 2차 의료기관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 요인입니다.

입원 기간이 긴 건 통원 치료보다 입원을 선호하는데다 병상 규모가 OECD 평균의 2배로 늘어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전병률/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늘어난 병상 수를 채우기 위해서 불필요한 입원도 발생할 수 있겠죠, 그런 이유들이 재원 일수가 늘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자주 가고 머무는 시간도 길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OECD 평균의 절반인 35%에 그쳐 회원국 중 꼴찌입니다.

병원을 자주 찾는 건 질병에 적극 대처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불필요한 진료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낭비 요인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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