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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엄마가 나섰다'…주부들이 불법 게임 감시

<앵커>

지스타 개최지 부산은 게임 도시로 유명하지만, 여전히 기성세대들에게 게임은 멀게만 느껴지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 주부들이 게임을 직접 배워 불법게임을 솎아내는 모니터링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웨어러블 게임기를 찬 여성이 가상현실 게임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이 여성은 10대가 아니라, 10대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게임을 직접 체험하며 디지털 문화를 느낍니다.

게임을 알게 된 주부들은, 아예 청소년들이 즐기는 게임 감시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40명 규모의 모바일게임 모니터링 단이 출범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불법 사행성 게임을 솎아내고,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게임도 걸러냅니다.

[박동범/게임물관리위원회 자율등급지원팀장 : 다들 학부모들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유해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석 달 만에 모바일게임 7천여 건이 엄마들 손을 거쳤습니다.

무엇보다 자녀들과 게임으로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지스타와 비프를 통해, 영화 영상게임 메카로 거듭난 부산으로서는 세대 간 디지털 격차 해소가 더 필요합니다.

[서용교/새누리당 의원 : 게임을 일방적으로 차단할 것이 아니라 게임을 이해하고, 차단해야 될 게임과 학생들이 향유할 수 있는 게임을 분류해줘야 합니다.]

경력 단절 여성으로 꾸려진 모니터링 단은, 재택근무를 하는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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