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지금 고문당하고 계십니까?

오늘(월요일) 아침, 직장인 여러분, 학생 여러분, 주부 여러분, 모두 일어나기 힘드셨죠?

간신히 일어나 일하고 계신 여러분, 당신을 위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55세 이하 성인에게 아침 9시부터 일을 시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오전 10시 이전의 근무를 직원들에게 피로와 스트레스, 건강악화를 불러오는 '고문(torture)'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16세 학생들은 오전 10시 이후에, 대학생들은 오전 11시 이후에 공부할 때 집중력과 학습효과가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그나마 등교가 늦다는 서울, 경기 지역 고등학생들의 등교 시간이 오전 9시입니다.

[폴 켈리 박사/옥스포드 대학 연구팀 : 우리는 수면 부족을 강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인간의 육체적 활동과 감정에 악영향을 미쳐 생체 시스템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폴 켈리 박사는 연령대마다 맞는 기상 시간과 근무시간 또는 수업시간이 있으며 정부와 사회가 이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지금 당장 모든 회사나 학교의 업무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늦추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구성된 학교, 회사, 사회인데 고문을 당하는 것처럼 일해야만 하는지 한 번쯤 현대의 '문명'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