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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했다" 여친 잔혹 살해…'위험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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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1. 9월 6일, 자신의 집 안방 장롱에서 두 손이 묶인 채 알몸의 시신으로 발견된 여인. 용의자는 46세 남자 강 모 씨였습니다.

사건#2. 8월 26일, 남자가 여자의 차를 따라가 창문을 부수고 염산을 뿌린 사건.

사건#3. 5월 2일, 여자를 살해한 남자가 야산에 시멘트를 부어 암매장한 사건.  

입에 담을 수 없는 이 잔인한 사건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또는 사랑했던 관계였다는 것. 나와 다른 먼 얘기로 보기엔 어려울 만큼 최근 연인관계 관련 강력범죄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살인까지 아니더라도 연인으로부터 폭행 당했다는  피해자들도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별 폭력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인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것 하나. 이런 연인간 범죄…피의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보통 이 하나로 귀결됩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전문가들은 사랑하는 만큼 믿음이 무너졌을 때 배신감과 증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어릴 때 사랑을 적게 받은 경우 애정관계에 더욱 집착하게 돼 사랑하는 이의 변심 또는 기대 밖 행동에 대해 증오감이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가장 주시해야 하는 건 평소 폭력적인 습관. 범인들은 대부분 과거에도 연인을 때리거나 밀치는 등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그랬다는 거예요.”(시멘트 암매장 사건 피해자 친구 )

보통 폭행 뒤엔 곧바로 사죄합니다. 그러면 피해자는 ‘한 번만 믿어보자’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해자가 반성을 할 때는 진심일 수 있는데, 오래가지 않아요. 때문에 연인 관계에서 폭력이 반복됐다면 일단 관계를 중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많이 사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랑을 끝내서 후회스럽습니다.” (여자친구 살해 후 아파트 창고 유기 사건 범인)
“지금도 보고 싶어요. 매일 꿈에 나와요.” (시멘트 암매장 사건 범인)

놀랍게도 범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죽인 피해자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한다’고 믿지만 사실 ‘위험한 집착’이었던 겁니다. 사랑이 건전한 상식 수준을 넘어 맹목적인 집착으로 치달을 때는 경계해야 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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