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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문인식 총기 도입' 목소리…집요한 방해

<앵커>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선 지문을 인식하는 '스마트건'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총기 업계의 방해가 아주 집요합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총기 사고의 70% 이상은 부모의 총이나 도난당한 총기로 발생합니다.

집 안의 총을 만지다가 생명을 잃는 7살 이하 어린이가 1년에 약 80명에 이릅니다.

12명이 숨진 콜로라도주 극장 총기 난사 사건을 경험한 17살의 고등학생은 이에 착안해 오발 방지 총을 만들었습니다.

총 손잡이에 지문인식 장치를 달아 주인이 아니면 격발 등 작동이 안 되도록 한 것입니다.

[카이 클로퍼/美고등학생 : 샌디훅 참사도 훔친 총으로 일어났어요. 만약 이 장치가 달려있었다면 전혀 쏘지 못했을 겁니다.]

특정 주파수가 나오는 손목시계를 차야만 작동하거나, 총을 잡는 손 모양까지 감지하는 기술도 이미 상용화됐습니다.

문제는 정작 이런 스마트건을 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총기업계는 안전장치도 규제라며 반대하며, 총포점들에게 압력을 넣어 스마트건의 판매를 막고 있습니다.

[총기매장 운영자 : 확실한 장점이 있는 기술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달면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최근 뉴욕타임스는 '스마트건은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선 미 경찰과 군이 먼저 도입해서 총기업계를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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