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을 펴고 나서 소셜 미디어(SNS)에서 통일과 관련한 긍정적 여론이 확산됐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송태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발간된 'KDI 북한경제리뷰 9월호'에서 2011∼2015년 176개 온라인 채널의 통일 관련 문서 41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 나타난 통일 찬성 의견은 2011년 55.0%, 2012년 62.2%, 2013년 57.8%였으나 지난해 77.1%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송 연구위원은 지난해 1월 6일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통일 찬성 의견은 59.8%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2015년 3월 5일) 직후 1주일간 통일 찬성 의견은 50.9%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그후 다시 60% 초반대로 상승했다.
한편 정상회담과 선거가 동시에 언급된 소셜 미디어 문서는 통일에 대해 찬성 의견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가 동시에 언급된 온라인 문서에도 통일 찬성 의견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다.
송 연구위원은 "정상회담과 선거가 통일에 대한 긍정적 담론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6자회담이 언급될 경우 통일에 대한 국민 인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수불가결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