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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남편' 세무 조사하니…불법 도박 운영자

<앵커>

강남 한복판에서 수억 원짜리 외제 차로 고의 사고를 냈던 부부에 대해서 세무당국이 탈세 혐의를 조사해봤더니 남편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관리해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임태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6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벤틀리와 페라리가 서로 부딪쳤습니다.

부부끼리 감정싸움 끝에 벌어진 교통사고였습니다.

부인이 남편 차를 일부러 들이받았는데, 두 사람 차 모두 한 대당 3억 원이 넘는 고급 외제 차였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뚜렷한 직업도 없고 재력가 집안 출신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차량은 물론, 사는 집까지도 다른 사람 명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무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탈세 혐의를 조사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불법 도박 사이트의 관리자였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1년 가까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관리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던 겁니다.

남편은 수백억 원대로 거래되던 사이트를 사실상 총괄 관리해온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도박 사이트 관리로 어느 정도 수익금을 올렸는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으로 고급 자동차 등을 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탈세 혐의뿐 아니라, 범죄 수익 은닉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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