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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봤다고 공개 재판…北 '몰카' 영상

<앵커>

미국영화를 봤다면서, 북한이 주민들을 모아놓고 공개 재판을 벌이는 모습이 영국 언론을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북한에서 공개 재판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이 모습 자체가 외부세계에 노출 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북한의 공개 재판 장면입니다.

남자 두 명이 군중 수백 명 앞에 서 있고, 북한의 관리가 이들의 죄목을 설명합니다.

미국 영화를 보고 복제해 부패한 자본주의를 전파했다는 혐의입니다.

남파된 요원이 이들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고, 두 남성은 9개월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이 영상은 2013년 9월에 촬영됐습니다.

숨어서 몰래 찍은 듯 하고 화질이 선명하지 않고 목소리도 불명확합니다.

[텔레그래프 국제 에디터 :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촬영한 영상으로 북한 밖으로 몰래 빼돌려진 겁니다.]

북한에서는 이전부터 한국 드라마나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몰래 유통됐습니다.

하지만 2012년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뒤부터 외국 매체 시청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당 간부 10여 명을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등의 죄목으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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