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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연상 화보' 회수 결정했지만…'비난'

<앵커>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화보를 실은 '맥심 코리아'에 대해서 미국의 잡지 본사까지 "규탄한다"고 할 만큼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맥심 코리아 측은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뒤늦게 잡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맥심 코리아 뒤표지입니다.

악역으로 이름난 배우가 자동차 앞에 서 있는데, 반쯤 열린 트렁크 문 사이로, 발목이 청테이프로 감긴 여성의 다리가 보입니다.

화보의 세부 설명엔,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고 돼 있습니다.

잡지 본문에 실린 5장의 사진은, 각각 납치, 살인, 사체 유기, 출소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납치 성폭력을 미화했다는 비난과 분노가 빗발쳤습니다.

[김종화/서울 양천구 : 납치 살해 사건도 얼마 전에 있었고 한데, 저런 내용을 잡지에 싣는 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그러나 맥심 코리아 측은 당초 "성범죄를 미화한 바 없다"고 반박했고, "미화할 거였으면 다른 배우를 썼을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더욱 비난을 샀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들도 잇따라 비판 기사를 게재했고, 미국 맥심 본사마저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맥심 코리아 측은 오늘(4일)에서야 홈페이지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다'며, '9월호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잡지 폐간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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