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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플러스] 까다롭게 선발한 여군…178cm 미녀에 집착하는 中

어제(3일)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여군 의장대도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슈퍼모델 출신의 여군 한 명은 인터넷에서 스타로 떠올랐는데요, 까다롭고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친 여군 의장대의 모습이 7년 전 베이징 올림픽을 연상시켰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첸첸/공군 장교 : 무기를 들고 서 있는 걸 배우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무겁거든요. 남성들에게도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익숙해지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여군 의장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는데요, 하나같이 늘씬하다 했더니 의장대원 51명의 키가 평균 178cm로 맞춰졌다고 합니다. 대원들의 머리 높이가 들쭉날쭉하면 외관상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균 나이는 20살이고 88%는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을 소유하고 있다는데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이렇게 수려한 외모로 현장의 관중들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원봉사자의 꽃이라 불렸던 시상식 요원들입니다. 총 337명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전부 168cm가 넘는 여대생으로만 뽑았습니다.

신장의 하한선을 왜 두냐는 질문에 당시 조직위원회는 이보다 작으면 여러 이유로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또 178cm를 넘는 여성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조직위는 중국인의 경우 여성의 신장이 178cm일 때 가장 당당하게 보이면서 옷매무새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서, 여기에 180 이상의 장신 가운데는 미모까지 갖춘 재원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이때 체중은 물론 가슴과 허리, 엉덩이 둘레까지 재봤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성의 상품화' 논란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엄청난 경쟁을 뚫고 발탁된 시상식 도우미들은 고된 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무엇보다 남다른 애국심과 자긍심으로 중국의 대외 이미지 향상에 일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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