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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경찰-난민 충돌…헝가리역 '아수라장'

<앵커>

이렇게 아이들까지 목숨을 걸고 탈출하고 있는데 유럽 국가들은 서로 난민을 받지 않겠다며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한 기차역이 독일로 가려는 난민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는데 헝가리와 독일은 서로의 책임이라며 티격태격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입니다.

몰려든 난민들로 플랫폼은 발 디딜 틈조차 없고, 밀고 당기고 서로 먼저 올라타려고 아수라장입니다.

사흘 만에 열린 서유럽행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서입니다.

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난민들은 하차를 거부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차는 출발했고 한 시간을 달려 난민캠프가 있는 비츠케 역에 정차합니다.

경찰이 난민에게 하차를 요구하자 일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한 가족은 선로로 누워 강력히 저항합니다.

헝가리는 독일이 난민을 적극 수용한다고 발표해놓고 난민 등록은 헝가리에서 하라고 요구해 혼선만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르반/헝가리 총리 : 이 문제는 유럽의 문제가 아닙니다. 독일의 문제입니다. 아무도 헝가리에 머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국가 능력에 따른 난민 할당제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맞섰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영속적이고 구속력 있는 난민 수용 조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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