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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날개 휘저으며…복원된 황새 '자연으로'

<앵커>

지난 70년대 초반 국내에선 멸종돼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황새가 복원돼 먼저 8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장을 빠져나온 황새가 큰 날개를 휘저으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자연의 품에 안겼습니다.

방사된 황새는 8마리로 이 가운데는 올해 태어난 어린 새 2마리도 포함됐습니다.

야생에서 잘 사는지 관찰할 수 있도록 위성추적장치와 인식표도 달았습니다.

[맹무섭/주민 : 황새가 일 년 내내 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서 새끼도 많이 번성해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황새는 예전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71년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황새 복원에 나선 한국교원대 연구팀은 1996년 러시아에서 1쌍을 들여와 인공번식을 시작했고, 20년 만에 야생 방사라는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황새 복원 성공은 세계적으로도 일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박시룡/한국교원대 교수 : 지금과 같이 사용하는 농약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되죠, 그래야지만 논과 하천에 황새 먹이가 되는 생물자원이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방사된 지역의 농민들도 황새의 야생 생존을 돕기 위해 5년 전부터 친환경 농법으로 논밭을 경작해 왔습니다.

충남 예산 황새 공원에는 방사된 8마리를 빼고도 66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공원 측은 오는 2018년까지 해마다 10여 마리씩 자연으로 날려보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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