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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전승절 자리배치로 보는 중국의 속내는?

 중국이 3일 오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천안문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군사 퍼레이드인 '열병식'은 그야말로 대국굴기(大國?起)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열병식엔 병력 만 2천여 명과 5백여 대의 무기 장비, 2백여 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습니다.
 
첨단 신무기와 함께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중국 열병식을 참관한 박근혜 대통령이 천안문 성루에서 어디에 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열병식이 열리기 전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의 관례상 상석인 시진핑 주석의 바로 왼쪽이 박 대통령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만 실제로 박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시진핑 주석의 우측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9월 3일 SBS <이슈 인사이드>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편에 출연한 구상찬 前 주상하이 총영사는 박 대통령의 자리배치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대 예우를 받은 적절한 자리배치였다고 생각한다. 시진핑 주석을 가운데로 오른쪽은 외국정상. 왼쪽은 중국 당 원로들이 서있었다. 국내 행사인만큼 원로에 대해 예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국립외교원 강사로 활동하는 중국인 진리씨는 “동양적 관례상으로는 가장 상석은 왼쪽이긴 하지만 국제관례로는 오른쪽이 상석이다. 중국정부가 그런 점을 신경써서 시진핑 주석의 왼쪽은 원로들, 오른쪽에는 귀빈들을 자리하게 한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일부 언론에서는 시진핑 바로 옆자리에 박 대통령이 앉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5.9일 러시아 전승절 때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옆자리에 앉혔다. 오늘 열병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푸틴 옆에 앉았다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국력을 중국이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북한 대표단이 끝에 앉은 걸 봤을 때도 한국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자리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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